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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2012 가을맞이 속초 라이딩

2012-09-10

9월 8일 코난님의 남산번개에서 주최하는 속초 장거리 먹벙에 참여하기로 합니다. 원래계획은 좀 더 늦은 10월 중에 갈까했습니다만 잔차를 시작한 초보 회원인 레드님이 좀 급하게 서두릅니다. 이러게 저렇게 일정을 조정하고 맞춰봅니다. 대부분의 참가자는 당일 라이딩으로 가고 속초에서 버스타고 점프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습니다. 그런데 당일 갔다가 오는 것은 별로 재미가 없다는 의견이 대두됩니다 몇몇이 다시 모의를 하여 1박을 하고 오기로 작당^^을 합니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집에서 마눌님들의 윤허를 득하고 출발하기로 합니다.

금요일 저녁 갑자기 전화기가 올립니다. 이번 속초라이딩 번짱인 hl3edw님입니다.
"낼 폭우로 인한 안전 문제로 속초라이딩 폭파합니다"

이런..... 잠시 고민... 일정을 다시 잡기도 어렵고 어렵게 득한 마눌님들의 윤허도 있고 그냥 가기로 합니다. 다음날 새벽 차를 가지고 용문역으로 이동합니다. 총 5명의 라이딩입니다.

용문휴게소입니다. 간 밤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그런데 아침에는 하늘만 흐릴 뿐 비는 내리지 않습니다. 게다가 바람은 뒷바람^^ 비만 더 내리지 않는다면 최상의 라이딩 조건입니다.


폭우 일기 예보 탓에 차량도 몇대 보이지 않습니다. 오전 8시가 다 되어 갑니다만 자전거는 한대도 안 보입니다. 폭우 예보가 아니었다면 아마도 수백대의 잔차가 속초로 향하지 않았을까 십습니다.,


이전 서울에서 출발할 때 속초까지는 잠실 기준으로 해도 200km 휠씬 넘는 거리입니다. 용문역까지 지하철이 생긴 후 용문역에서 속초까지는 140km 정도, 그야말로 예전에 비하면 거져 먹기에 가깝습니다. 


이제 잔차를 조립하고 준비를 시작합니다. 왼쪽에 보이는 레드님은 자전거 시작한지 이제 두달, 너무 성급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지만 놀라만큼 빠르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들리는 바로는 고등학교 체력장에서  만점을 받았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이제 출발입니다. 날씨는 흐리고 바람은 뒷바람, 행락 차량도 그다지 많지 않고 잔차도 많지 않습니다. 말그대로 최상의 라이딩 조건입니다.


홍천을 지나자 비가 쏟아집니다. 화양강휴게소를 지날 때는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에 굴하겠습니까. 한시간 정도 비가 쏟아지고 다시 날이 좋아집니다.


지갑이나 전화기 등을 비닐로 싸고 있군요. 비가 오니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도 비는 더 이상 내리지 않고 흐리기만 합니다.  


계속 달립니다. 처지는 사람 하나 없이 다섯명이 일정한 간격으로 쳐지지 않고 달립니다. 선두가 먼저 치고 나가고 후미가 쳐지는 라이딩이 되면 결국 후미가 도착하는 시간이 총 라이딩 시간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선두가 너무 앞서 버리면 후미는 더더욱 쳐지게 됩니다. 결국 전체 라이딩시간은 휠씬 더 늘어나게 됩니다. 다소 늦는 것 같아도 같이 라이딩 해서 가는 것이 결국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미시령,한계령이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총라이딩 거리 100km, 평속 24km 가 나옵니다. 우와 평속 24km나 나왔습니다. 이제까지 속초라이딩 중 가장 빠른 속도입니다. 뒷바람의 영향에 어제밤 내린 비로 갓길의 상태가 아주 최상이었기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이제 미시령 업힐입니다. 선두 블루라이프를 비롯한 차레대로 도착합니다.  


마지막 후미 도도님까지 도착한 시간이 오후4시가 조금 넘습니다. 초보자가 두명이나 있는 라이딩 팀으로는 아주 빠른 시간입니다.


미시령 정상에선 제 잔차군요.

ttps://kakaotv.daum.net/downloader/cliplink/l9AIzNi2Qa0%24@my?service=daum_blog
잔차 시작 두달만에 미시령을 무정차로 오른 레드님의 소감이군요^^


미시령에 올랐으니 인증샷을 찍습니다.


날이 개고 있군요. 구름 색깔이 좋아 몇 장 찍어 봅니다


이후 제가 별장이라고 부르는 선배의 팬션에 가서 여장을 풀고 푹 쉽니다. 3번 도전에 처음으로 속초, 미시령 무정차를 완성한 도도님이 쏘신 자연산 회로 맛있는 저녁을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