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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중부를 가다 - 2. 함피 아잔타를 떠나 함피로 행한다. 함피는 인도를 자주 다닌 여행자들에게 서인도의 자이살메르와 함께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장소로 언급되는 곳이다. 함피(Hampi)는 1970년대 남인도 여행을 하던 외국인들을 통해 처음 알려지면서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함피의 유명세가 더해지자 유네스코는 1986년 함피 유적지 일대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에 이르렀다. 2019년에는 뉴욕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 가 봐야 할 여행지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함피에 대해 알아보자 함피는 비자야나가르 제국(1336 - 1565)의 수도이다. 1336년 형제간인 하리하라 훅카와 북카는 몰락한 호이살라 왕조를 대신하여 통가바드라 강을 낀 이곳을 수도로 하여 비자야나가르 왕국을 세운다. 바자야나가르 왕국은 지리상의 이점을 살려 향..
인도 중부를 가다 - 1. 아잔타, 엘로라 석굴 2024,1,19 일 12일간 인도 중부를 다녀왔다. 12일간의 짧은 일정으로 고심 끝에 인도 중부를 가보기로 한다. 무엇보다 아잔타석굴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불교 미술의 보고, 돈황의 막고굴을 비롯한 중국의 3대 석굴과 경주의 석굴암도 본 필자의 입장에서 아잔타 석굴은 꼭 가야만하는 숙제처럼 남아있는 곳이었다. 12일은 아잔타, 엘로라 석굴과, 함피, 고아 등 3곳을 들리기에도 벅찬일정이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인도 국내선 비행기로 델리, 하이데라바드, 뭄바이 같은 대도시를 이동하기로 한다. 인도는 광활한 영토와 많은 인구를 가지고 있다. 2023년 기준으로 인구는 14억으로 세계 1위의 국가 되었다. 같은 나라였다가 독립한 파키스탄, 방그라데시를 포함하면 무려 18억..
투르키예(2부), 아나톨리아 반도의 동쪽으로 5 - 에스키쉐히르,부루사 이제 튀르키예 중부를 관통해 에스키쉐히르에 도착한다. 에스키쉐히르는 튀르키예 11번째로 큰 도시이자 산업도시로 알려진 에스키쉐히르의 주도이다. 지명은 오래된 도시 라는 뜻에서 유래하였고 십자군 전쟁 시기 도릴라이움 전투의 장으로 알려져 있다. 도릴라이움 전투는 1097년 1차 십자군전쟁의 서막을 알린 전쟁으로 십자군의 존재를 튀르키예 병사들에게 각인시킨 사건이다. 보애몽을 비롯해 고드푸르아, 보두앵 등 십자군하면 떠오르는 인물들이 등장했으며 사실상 유일한 성공담을 만들어낸 1차 십자군 전쟁의 서막이 열린 곳이다. 십자군 전쟁은 1095년부터 1291년에 걸쳐 예루살렘 중심으로 한 레반트 지역의 지배권을 놓고 간헐적으로 발생한 유럽 기독교 국가들의 이슬람 원정을 가리킨다. 200여년의 십자군 전쟁은 성지회..
투르키예(2부), 아나톨리아 반도의 동쪽으로 4 - 에르주름, 시바스 다시 흑해로 나와 조지아로 향한다. 얼마전까지 그루지아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나라, 국호를 조지아로 변경하였다. 와인의 발상지로 지금도 좋은 와인이 많이 나온다고 소문이 난 나라이다. 흑해를 따라 조지아 국경으로 접근하다. 국경에 다가 갈 수록 대기하고 있는 트럭들이 눈에 띄다. 조지아 국경을 넘기 위해 기다리는 것이다. 조지아는 작은 나라이고 많은 생필품을 육상 무역을 통해 수입한다. 튀르키예는 국경이 맞다아 있고 서구 유럽과 연결이 되어 있으니, 여러 가지 생필품을 공급받는데 유리하다. 드디어 세관에 도착한다. 갑자기 누군가 차를 보자마자 '이거 조지아 못가는 데' 라고 외친다. 응? 무슨 얘기, 내려서 이것 저것 물어본다. 아마도 못 갈 거라고 얘기한다. 물어보니 자세히 대답도 못하고..... 뭐 ..
튀르키예(2부), 아나톨리아 반도의 동쪽으로 3 - 아르트빈, 며칠 간 바닷가만 돌아 다녔더니 흑해 풍광이 실증나기 시작했다^^ 아주 잔잔한 바다, 섬도 거의 없는 수평선, 이런 풍광이 무료해 졌다. 그럼 산으로 가야지! 어차피 흑해 연안을 따라 산맥이 이어지고 있다. 트라브존에서 그리 멀지 않은 산맥 사이에 우준괼이라는 아름다운 호수가 있다. 트라브존을 오면 꼭 들리는 관광명소이다. 여길 갈까 고민하다가, 우리가 가야할 곳은 조지아다. 그래서 조지아 방향으로 좀더 멀리 진행 해보면 어떨까 싶어 장소를 수소문 해본다. 그래서 찾은 곳이 아르트빈. 내륙으로 방행을 잡고 차를 몰아간다. 내륙호수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댐을 막아 놓아 생긴 인공 호수다. 소양호나 충주호를 따라가는 느낌이 난다. 이런 길은 자전거로 라이딩을 해야 제격이다^^ 매년 자전거 라이딩으로 속초나 ..
튀르키예(2부), 아나톨리아 반도의 동쪽으로 2 - 오르두, 트라브존 볼루를 떠나 흑해 연안으로 향한다. 흑해를 따라서 조지아로 들어갈 생각이다. 국도가 고속도로 처럼 잘 닦여있고 차도 그리 많지 않다. 투르키예가 자리잡고 있는 아나톨리아 반도는 동서양이 만나는 지점으로 수 많은 역사 속에서 충돌이 벌어진 곳이다. 아나톨리아 반도에 대해서 알아보자 아시아 대륙과 유럽 대륙이 만나는 지점이라는 입지조건 때문에 문명 초기부터 양쪽 대륙에서 이주해가거나 정복 전쟁을 하러 가는 수많은 민족들이 지나는 교차로였다. 아나톨리아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동양과 서양 사이에 벌어졌던 수많은 전쟁의 현장으로 알려져왔다. 여기를 통해서 동서양의 충돌과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아니톨리아라는 이름이 동양의 뜻하는 오리엔트의 어원이 된다. 중앙 아시아의 연장인 중부 고원지대는 가항 하천이 전연 ..
튀르키예(2부), 아나톨리아 반도의 동쪽으로 1 - 볼루 2023년 7.26일 분터 20일 간 튀르키예의 동쪽을 다녀왔다. 2019년 서쪽으로 반을 돌았으니, 이번 여행으로 대강 튀르키예의 수박 걷할기 정도는 마친 것 같다. 한반도 4배 크기의 땅을 고작 2번의 여행으로 다 돌아볼 수는 없다. 도시와 주요 유적지 중심으로 한 바퀴 드라이브했다고 해야 하나. 지난 2019년 여행에서 서쪽 도시와 유적지를 중심으로 7편 정도의 글을 썼다. 2부는 동쪽의 도시를 중심으로 6편 정도 써보려고 한다. 다녀온 직 후 정리를 했어야 하는데 블로그에 문제가 있어 계속 미루다 보니 어느덧 6개월이 지나고 말았다.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다시 여행기를 정리하려니 난감하기도 하다. 비행기표부터 찾다가 이스탄불 직항편을 구한다. 국적항공기에 직항 편까지 구하다니 오래 살고 볼일이다. ..
2023년 숭문산악부 하계 울릉도 원정 지난 2023년.7월 21 - 24 까지 숭문산악부 하계 을릉도 원정을 다녀왔다. 거의 10년만에 울릉도를 다시 간 것 같다. 몇 년 전 추진했으나 출발 전날 태풍이 몰려와 취소한 적도 있었다. 출발 전부터 행정처리에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 안전을 강조하는 것은 좋으나, 현장은 별로 달라진 것 없이 서류만 늘어난 것 같아 사람들을 어렵게 만든다. 서류와 행정 처리절차를 만드는 교육청 직원들과 행정실 직원들이 단 한번이라도 학생들과 이런 야외 할동을 기획, 실행해 봤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너무 현실에 맞지 않는 규정들이 많아 지도교사들을 힘들게 한다. 답사를 포함해서 기안을 열 번도 넘게 한 것 같다. 차차로 이야기 해보자. 새벽2시에 시청역을 출발, 강릉항에 도착한다. 눈 비비고 식당에서 밥을 먹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