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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자전거 타고 소래가기(2008.5.13)

5월 8일은 개교기념일이라고 출근 안 하고, 무한잔차님의 소래포구 번개를 따라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길도 알아두고 집에서 얼마나 거리가 되는지도 확인해 보고 싶었지요. 막상 5월 7일 저녁이 되자 상황이 돌변하기 시작합니다.

 

8일날 쉬는데 그냥 갈 수 있냐고 여기 저기 시비^^가 들어옵니다. 결국 간단하게 한잔하기로 하고 시작... 늘 그렇듯이 상황통제는 처음부터 불가능. 5시에 시작한 술자리, 간신히 마무리 하려고 시간을 보니 12시, 애고애고.

1시 넘어 잠이 들면서 과연 내일 갈 수나 있을까 걱정이되기 시작했습니다. 못 간다고 문자보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보니 무한 잔차님 전번이 없습니다. '아 인터넷에 있지. 응 그런데 인터넷 통신업체 바꾼다고 있던 선 끊었지. 그럼 연락할 방법은?'

 

뭐 결론은 없는 거지요. 이런......  가는 수밖에.... 

그리하여 아이들도 학교를 다 간 8시반 기상. 

깜장소  '마눌 밥죠'

마눌 '노는 니가 차려 먹어'

깜장소 '네' 

혼자 차려 먹고 출발, 안양천 합수부에 도착하니 10분 지각. 다행이 무한잔차님과 잠만보님이 계십니다. 그리하여 잠시 쉬고 출발 하게 됩니다.

나름대로 길 안내, 경로기억을 위해 네비를 장착하고 출발 했습니다. 어 그런데 가는 길 대부분이 맵피 지도에 등록되지 않은 길입니다. 이른바 공중부양입니다.  광명경륜장에 잠시 들려 퀸카선영님을  선적^^하고 다시 출발, 소래 포구에 도착하게 됩니다.

 

밥집앞에서 소래포구 인증샷이네요. 폰카로 찍어서 화질이 허접합니니다.

조개찜 먹었습니다. 맛은 평범하구요. 식사 중 맨 오른쪽에 계신 무한 잔차님이 모두를 놀래킵니다. 덩치는 크지 않으신 분이 어찌나 잘드시는지. 잘 드신다고 했더니 행주국수 두 그릇은 기본이라고 하시더군요. 깜장소가 아직도 한그릇을 다 비운적이 없다는 행주국수를 두그릇........

 



 

   소래철교입니다. 협괴열차, 흔히 꼬마열차로 불리던 수인선 기차가 다닌던 길입니다. 지금은 월곳에서 소래 포구로 넘어가는 인도로 사용됩니다. 도착하자 마자 퀸카선영님 좋아하십니다. 개봉동 가는 버스가 있다네요. 그냥 잔차들고 타면 집앞이라고 합니다. 이런 허무할 데가...

  



 

  알찬 쭈꾸미들이 빡빡머리를 드리밉니다. 4월이 쭈꾸미 철이라고 하는데 아직도 알찬 넘들이 무척많습니다. 오늘은 어버이날, 아부지 사다드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만.. 운반할 방법이 별로 없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돌아섭니다. 

 



 

소래 철교 넘어 가는 길입니다. 주말에 이렇게 사진 찍으려고 하면 아마 길 막는다고 얻어 터질 것입니다. 평일 여행의 여유로움을 다시 한번 만끽합니다. 

 



 

방게입니다. 간장 다려서 게장으로 만들어 먹으면 일품이죠. 쪼매난 넘들이 왜 그리 맛은 있어 가지고 산채로 간장 수장을 당하는 운명에 처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불쌍한.... 맛있는 방게들 ^_^

  



 

   잠만보님과 퀸카선영님이 쥐포 한봉지씩 삽니다. 만원에 한봉지. 사고 돌아서는데 앞 집에 써있습니다. 한봉지에 오천원. 엥 억울해 하는 두님을 깜장소가 위로합니다. '양이 틀려' '그렇지요' '물론이쥐'  돌아서며 속으로 외칩니다 '나도 몰라'^^



 

퀸카선영님/ 정보통신부 공무원이신데. 2mb 취임 이후에 적이 없어지셨다는군요. 정통부가 사라지고 대기발령... 이런 명박스러운 일이.... 

 



 

맛있어 보이는 어리굴 젓입니다. 한통에 만원, 얼른 사서 배낭에 넣어봅니다. 이거라도 아부지 갖다드리면 되것다 ㅎㅎㅎ

나중에 확인된 사실이지만 저녁에 아부지 집에 가는 차에는 이 굴젓이 실려 있지 않습니다. 마누라가 빠트린 것입니다.물론 지 먹는다고 일부러 ..... '아부지 이 불효자를 용서해 주소서"

 



 

 주말에 여기에 이렇게 잔차 세워 놓았으면 몇대 맞았겠죠.  

 



 

물이 들어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서해는 조수간만의 차가 크기로 유명합니다. 어떤 섬은 설물에 드러나는 갯벌의 길이가 12km달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소래철교 위에서 인증샷.

 



 

저도 있군요. 그런데 저 표정은.... 

 



 

배가 지나갑니다. 자세히 보니 소라 겁데기를 잔뜩 실고 있습니다. 쭈꾸미 잡이 배인 모양입니다. 그물처럼 바다에 던저 놓으면 집인줄 알고 소라 하나당 한 마리가 들어간다고 하네요. 꼭 한마리씩 만

 



 

 무한 잔차님 주말에 일을 하셔서 잔차는언제나 평일에 타신다고 합니다. 평일에 시간 되시는 분들은 무한잔차를 찾으십시요.

 



 

잠만보님/ 사실 잠만보는 아이들과 포켓몬스터 놀이 할때 제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 그냥 잠만 자면 되거든요^^

잔차 탄지 6개월. 6개월에 40kg을 감량하셨다네요. 6개월에 40kg라..... 옆구리에서 어여쁜 아가씨 한마리(?) 가 튀어 나온 모양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은 '잠만보'로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광명 경륜장인 스피돔(이름이 정확한지 모르겠네요)입니다. 안쪽으로 가니 편의 점도 있고 여러 편의 시설이 있습니다. 주말에만 경기를 하고 주중에는 영화도 상영 등 많은 서비스가 있다고 하네요. 물론 다 무료랍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아이들 데리고 한번 놀러가 보시지요. 여기에서 공식적인^^ 행사는 마무리 되고 집으로 향 합니다.

 이상 무한잔차, 잠만보,퀸카선영 그리고 깜장소의 평일 소래포구 나들이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