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19
4월 12일부터 2박3일간 제주도 수학여행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답사를 제주도로 가니 팔자 늘어졌다고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시간 내기가 만만치 않아 겨우 다녀왔습니다. 주말에 뭐하느라 그리 바쁘냐구요? 4월 27일 땅끝까지 자전거 타고 가려고 주말마다 훈련 중입니다^^

계속 날씨가 쌀쌀해서 아직 봄이 안 온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제주도는 서울에 비해 많이 따듯합니다. 물론 바람은 엄청붑니다. 달래 삼다도겠습니까.

김녕 바닷가에 누군가가 돌탑을 쌓았습니다. 돌탑쌓기도 많이 유행하는 놀이지요. 돌탑으로 제일 유명한 곳은 누가 뭐래도 전북 마이산입니다. 탑으로 이루어진 절 탑사가 있구요.

마이산은 말의 귀를 닮은 산이라고 하는 데 붕오리 두개, 즉 암마이산과 숫마이산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암마이산은 봉우리가 둥구스럼하고 부드럽습니다. 숫마이산은 길죽하고 날카롭게 솟아 있습니다. 암마이산은 등반이 헝용되어 있는 반면에 숫마이산은 등반금지입니다. 왜 그러냐고 물어봤습니다. 숫마이산은 건딜면 산이 자꾸 커져 입산금지라는군요ㅎㅎ

요트계류장에 유채꽃이 만발했습니다. 유채는 기름을 짜는데 쓰입니다. 그 외에는 별로 쓰임새가 없다고 하는군요. 유채기름도 그리 인기있는 것은 아니구요. 그럼 왜 유채를 심을까요? 순전히 꽃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제주도는 유채 심기를 권장하는데 소독에 도움이 안돼 농민들이 그리 협조적이지 않다는군요.

학생들 수학여행 프로그램에 요트 체험 행사가 있는 관계로 요트를 타기로 합니다. 아이들 덕에 호강하는데요ㅎㅎ

많은 선남선녀들, 가족 나들이객들이 요트를 타고 있군요.

선실에서 와인도 마시며 분위기를 내봅니다. 요트에서 한잔하니 사이판에서 요트 탈 때가 생각나는군요. 이전에 사이판에서 요트를 탓습니다. 일정 요금을 내니 저녁식사에 심지어 맥주까지 무한리필이라고 합니다. 맥주 무한리필이라.. 요트 값 빼고도 남을 것 같아 언른 예약을 합니다. 그리고 탑승, 이리저리 마구 흔들리는 배에서 맥주는 간신히 한캔 마시고 끝입니다. 배멀미에 머리가 어지러워 맥주 아니라 무엇도 먹기가 어렵습니다. 무한리필이라고 하더니 어쩐지^^

일행인 소선생이 요트 조정도 배워봅니다. 저도 요트 조정을 배려보려고 한적이 있습니다. 몇번의 유럽여행을 자동차 렌트로 다녀왔습니다. 프랑스 남부 도시에 뚤롱에 가니 요트 조정 면허가 있으면 배를 대여해 줍니다. 자동차 버리고 배로 지중해를 항구도시를 여행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멋지지 않습니까? 지중해 요트여행ㅋㅋ

멋진 요트 타고서 폼도 한번 잡아봅니다.

소선생이 낚시를 합니다. 무엇을 잡을까요. 조그만 물고기 몇마리가 올라옵니다.

바로 회를 쳐서 먹습니다.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제주도 특산 회국수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원래부터 있던 제주도 전통 음식은 아닙니다. 해녀인 이집주인이 개발했다고 전해집니다. 줄서서 10여분을 기다리니 자리가 납니다.

졸면같은 국수에 회를 놓고 양념을 얻어 내옵니다. 그런대로 먹을만합니다.

어디가나 풍광이 에술입니다.

수학여행코스인 다랑쉬오름에 올라섭니다. 오름은 기생화산을 지칭하는 제주도 방언입니다. 제주도에 300여개의 오름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풍광이 좋다고 알려진 곳이 이곳 다랑쉬 오름입니다. 유흥준 선생께서 그리 극찬을 하였으니 한번은 꼭 가봐야겠지요. 제주도 동쪽 바닷가에 연해 있는해 풍광이 장쾌합니다. 사진 중간 오른쪽 끝에 보이는 것이 성산 일출봉입니다.


내려보니 또 하나의 작은 오름이 보이는 군요. 아끈다랑쉬오름입니다. 둘레로 유채를 심어놓아 아주 예쁩니다. 올라서는데 20분 굼부리를 한바퀴도는데 20분 해서 한시간정도 소요됩니다.

저녁 제주도로 낙향을 한 친구녀석도 만납니다. 오른쪽 끝에 있는 녀석인데 지학사 부장으로 근무하다가 작년 8월에 제주도로 내려왔습니다. 뭐해 먹고 사냐고 했더니 가구공장에서 일하고 배달일도 하고 이것 저것 다 한다고 하네요. 하긴 58만 제주도 인구에 1년 관광객이 1000만명이니 뭔들 할일이 없겠습니까?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이런 저런 얘기에 밤이 깊어갑니다.

길어지는 술자리는 언제나 흔적을 남기지요. 해장국 한그릇으로 쓰린속을 달래봅니다.

답사의 마지막 여정은 사려니숲입니다. 한라산 성판악 바로 옆에 있어 산책코스로 아주 그만입니다. 제주도 내려가면 꼭 한번들려보시기 바랍니다. 사려니숲. 이렇게 간단히 수학여행 답사를 마무리합니다. 1년만에 다시 내려간 제주도입니다. 봄기운을 잔뜩 받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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