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중국 운남성 여행기 2편 시작

(2023.9.5) 다시 옮겨서 시작합니다.  

 

지난 여름 난생 처음으로 중국여행을 기획했었죠. 유럽을 포함한 몇 지역에 가보기는 했지만 중국으로 가고자 했전 것이 이 때가 처음인것 같습니다. 

 

중국은 대학 다닐 때 몇 번 가 볼 기회가 있었지만, '국내도 못돌아 봤는데 해외는 무슨'  이라는 생각, 그리고 약간의 질투심 비슷한 치기가 있어서 거부를 했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참 바보같은 생각이지만 그때는 꽤 심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2000년대를 넘어서면서 배낭여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중국은 우연히 가 볼 기회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옆자리 앉은 박선생의 동생이 외교관으로 홍콩에 가 있었습니다. 초대를 받은 박선생은 저에게 같이 가자고 동의를 구했고 저도 흔괘히 수락을 하였습니다. 홍콩만 갔다온다는 박선생을 설득해서 홍콩, 마카오를 거쳐 심천 광주 계림까지 가는 것으로 일정을 조정했습니다. 그래도 중국넘들 조차 ' 下'(계림이 최고다)라고 외치는 곳이니 한번 가 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여행출발 몇 일 전에 아버지가 대장암 수술을 받으셔야 하다는 소식에 얼마나 놀랐나 모르겠네요. 여행은 취소 되고 2004년 여름은 아버지 병 간호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아버지는 대장암 초기라서 수술 후 경과가 좋아 현재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2005년도 방학이 다가오자 지난해 못간 중국에 다녀와야 한다는 강박증이 생기더군요. 같이 갈 사람도 없고, 박선생은 캐나다로, 늘 같이 여행다니는 친구는 연수로 시간이 안되더군요. 어쩔 수 없이 인터넷에서 동반자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만난 사람이 저 포함 5 명 이었습니다. 만나보니 모두 공장의 위치는 다르나 같은 업종의 공장(?)에서 일하는 친구들이더군요. 날짜 잡고,일정확정,비행기표 예매 등등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어쩐지 너무 순조롭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왠지 모를 이  불안감은 나중에 정체를 드러내죠)

 

그래서 7월 20일 출발이 결정되었습니다. 돌아오는 날짜는 28일이고요. 그런데 날짜로는 9일이지만, 20일 오후 10시 30분 출발 비행기, 28일 새벽 2시 30분 귀국 비행기니 사실은 7일밖에 안되더군요. 중국을 돌아다니기에는 일정이 너무 짧기는 했지만 어쩌겠습니까? 다들 직장인이니..... 그리고 저를 제외한 모두는 중국에 최소한 3,4번이상은 다닌 사람들이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남들이 안 가는 곳을 가자고 합니다. 운남성으로. 저도 마다할 이유는 없죠.

 



운남성을 가기로 확정하고, 곤명 - 대리 - 려강 - 호도협(려강근처) - 려강 - 곤명 등의 일정을 확정하게 됩니다.

 

운남성만해도 일주일 남짓한 기간으로 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입니다마는 나름대로 알차게 보내기로 했습니다.  자 이제 출발인가요?

 

 

출발

 

일행이 모두 다섯이니 사는 곳도 가지가지 입니다. 저 포함 서울이 둘, 대전하나, 광주하나, 경주하나 이쯤되면 대한민국 대표 중국여행단(?)이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것 같네요.

 

 아! 도대체 몇살이나 묵은 것들인지 궁궁하시죠.   서울하나, 광주, 경주 것(?)이 처녀들로 30대 초반입니다. 대전 것은 30대중반이고 남자고요. 남자 둘은 결혼을 했구요. 아! 집에서 따로 여행 보내주는 마누라들이 대단해 보이시죠?  저두 그렇게 생각합니다  ^ - ^

 

지방 것들(?)이 많은 관계로 오후 6시쯤 공항에서 보기로 했습니다. 7시 집결 이것 저것 하고 놀다가 보딩패스 받고 면세점에서  또 놉니다.  역시 여자들은 사야 될 것이 많은 모양입니다.  

 



다들 출발전인데 벌써부터 널부러지는(?) 아이들도 있네요. 요령있는 힘의 비축인지....

 

그리고 비행기는 새벽 1시30분에 곤명공항에 도착합니다. 비행시간은 4시간정도라 새벽 2시 30분이 도착시간인데, 우리가 중국보다 한 시간이 빠른관계로  현지시간 1시30분이 됩니다.

 

도착한 곤명공항은 우리나라 지방공항과 흡사한 규모더군요. 날씨는 약간 쌀쌀

밖으로 나오니 역시 새벽이라 조용합니다.

 



나와서 보니 예약한 게스트하우스76(GH76)에서 마중을 나와 있었습니다.

GH76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곤명으로 들어가는 배낭여행자는 거의 거치게 되는 곳입니다.

 



버스를 타고 GH76으로 이동합니다. 특기할 만한 것은 중국은 버스가 작다는 것이지요. 그것도 대부분, 이동간의 거리가 멀에도 차의 크기는 굉장히 작습니다. 아마 이때 공항에서 내려 탄 이 버스가 중국여행중에 탄 버스 중, 마지막 날 이용한 침대버스를 제외하고는 가장 큰 버스가 아닌가 모르겠네요. 마지막날의 침대버스도 차만 컸지 자리는 엄망이었습니다.

 

숙소에 도착합니다.

 



중국에서는 상당히 고급 아파트입니다.

경비원도 있어서 사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중국인들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합니다. 한국인은 쉽게 통과시켜 줍니다. 이상하죠? 목에 힘들어갑니다.

 이 아파트 10동 꼭대기층을 세내어 게스트하우스를 꾸몄더군요. 중국에서 보기 드문 좋은 숙소죠. 숙박료는 아침주고 하루에 50원(한국돈 6500원정도)

 

 도착해서 보니 많은 배낭여행객들이 있더군요. 여기는 도미토리라고하는 침대만 있는 숙소로 여럿이 한방에서 생활하는 구조입니다. 물론 남자와 여자 숙소는 구분되고요. 숙소에 들어가는 10여명의 배낭여행객이 환영합니다. 

 

피곤하지만 앞으로의 일정에 대한 기대와 약간의 흥분됨, 그리고 다른 배낭 여행객들과의  대화속에서 새벽 4시가 넘어가고 슬슬 잠이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