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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소소함

퓨전 클레식 얌모얌모

지난 12월 7일 대학로에서 클레식 콘서트라는 '얌모얌모 콘서트'를 관람하였습니다. 저를 아는 분들이 생긴 것 하고는 다르게 문화생활 열심히 한다고 하실지 모르겠네요ㅎㅎ 그러나 이날 공연 관람은 시험 끝난 중3 학생들 체험함습차원에서 이루어 진 것입니다. '그럼 그렇지 니가 무슨.....' 한마디씩 하는 소리가 들리는 군요^^  집합시간 10시, 대학로 혜화역 2번출구. 대부분의 녀석들이 제 시간에 옵니다. 물론 지각생 어디나 있습니다. 그래도 몇 안 됩니다. 거의 대부분 제 시간에 옵니다. 비결이 있냐구요? 있지요ㅎㅎ 지각비를 걷는 것입니다. 오늘의 지각비 1분당 1000원 입니다. 선선히 납부할까요? 당근이지요. 담임도 지각비를 내는 데 어느 녀석이 안 내겠습니까? 저도 12월 5일 롯데월드 체험학습에 10분 늦어 벌금 10000원 냈습니다. 벌금은 학급 잔치를 벌이는데 씁니다.


클레식 콘서트라.. 이름도 생소합니다. 공연장에 와서도 내용은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개그맨 전유성이 연출했다는 광고 외에 별다른 설명이 없군요. 도대체 무슨 공연일까? 점점 궁금해 집니다.


아이들도 기대가 많은가 봅니다. 언제나 그렇습니다만 사실 이런 공연을 보러 가면서 걱정되는 것은 아이들의 관람 태도입니다. 조금만 재미 없으며 소란을 떨며 지도 선생들을 당황하게 만듭니다. 오늘은 어떨까 살알짝 걱정이 되는군요ㅎㅎ 


출연진이 나와 간단하게 콘서트을 소개합니다. 그런데 소개 인사가 재미있습니다. 이 콘서트는 클래식 중심의 노래극이며 주인공들은 성악가들이다. 그리고 주의 사항을 전달합니다. 

주의 하나 : 마음 것 떠들어도 된다
주의 둘 : 막 박수치고 소리 질러도 된다' 
주의 셋 : 마구 사진 찍어도 된다

어! 이제까지 클래식공연이랑 많이 다른데요. 저도 핸드폰을 켜고 막 사진을 찍어 댑니다. 


그리고 공연이 시작됩니다. 귀에 익숙한 노래들이 재미있는 동작과 함께 폭소를 자아냅니다. 간단하게 나오는 노래들을 살펴볼까요

 

맨 처음 곡은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Brindisi) 군요

다음으로 우리들은 미남이다(가요)가 나옵니다. 가장 못 생긴 출연자가 미남을 자처하며 좌중을 웃깁니다

그리운 금강산(가곡)을 부르다가 예선탁락을 하는군요. 그 외에 헨델의 메시아 중 Halleiujah,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만물박사의 노래. 그외에도 동요, 민요, 시스터 액트 중 oh happy day. 그리고 나폴리 민요인 푸니쿨리 푸니쿨라가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합니다. 이 콘서트의 제목인 '얌모얌모'는 이 노래에 나오는 가사입니다.  이 많은 노래들을 어떻게 알고 있냐구요?  팜프렛에 다 나와 있습니다^^   

노래 몇 곡 들어 볼까요?

닐니리맘보입니다. 닐니리맘보도 성악가들이 부르니 느낌이 많이 다르군요.이 노래도 참 많은 가수들이 부른 노래입니다. 리듬이 신나고 가사도 재미있으니 흥겨운 자리에 그만인 노래입니다.

 

 
 

마지막 앵콜곡 마징가 제트입니다. 아시다시피 마징가 제트는 일본애니매이션입니다. 제 세대에 이 만화에 영광하지 않은 초등학생은 없는 것 같습니다. 마징가를 조종하는 쇠돌이, 푼수땍이 깡동로봇, 언제나 먼저 위험에 빠져 마징가를 난처하게 하는 비너스 등등. 또 한 때 이 만화 영화 패러디 농담이 유행한적도 있었습니다. 잠실 수영장 지붕, 국회지붕 둥이 열리면 마징가 제트가 나타난다는 것이지요.

 

짧은 1시간의 공연이 마무됩니다. 생각보다 아이들이 재미있게 보는군요. 시간들 되시면 한번씩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클레식 콘서트 얌모얌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