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64) 썸네일형 리스트형 튀르키예(2부), 아나톨리아 반도의 동쪽으로 3 - 아르트빈, 며칠 간 바닷가만 돌아 다녔더니 흑해 풍광이 실증나기 시작했다^^ 아주 잔잔한 바다, 섬도 거의 없는 수평선, 이런 풍광이 무료해 졌다. 그럼 산으로 가야지! 어차피 흑해 연안을 따라 산맥이 이어지고 있다. 트라브존에서 그리 멀지 않은 산맥 사이에 우준괼이라는 아름다운 호수가 있다. 트라브존을 오면 꼭 들리는 관광명소이다. 여길 갈까 고민하다가, 우리가 가야할 곳은 조지아다. 그래서 조지아 방향으로 좀더 멀리 진행 해보면 어떨까 싶어 장소를 수소문 해본다. 그래서 찾은 곳이 아르트빈. 내륙으로 방행을 잡고 차를 몰아간다. 내륙호수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댐을 막아 놓아 생긴 인공 호수다. 소양호나 충주호를 따라가는 느낌이 난다. 이런 길은 자전거로 라이딩을 해야 제격이다^^ 매년 자전거 라이딩으로 속초나 .. 튀르키예(2부), 아나톨리아 반도의 동쪽으로 2 - 오르두, 트라브존 볼루를 떠나 흑해 연안으로 향한다. 흑해를 따라서 조지아로 들어갈 생각이다. 국도가 고속도로 처럼 잘 닦여있고 차도 그리 많지 않다. 투르키예가 자리잡고 있는 아나톨리아 반도는 동서양이 만나는 지점으로 수 많은 역사 속에서 충돌이 벌어진 곳이다. 아나톨리아 반도에 대해서 알아보자 아시아 대륙과 유럽 대륙이 만나는 지점이라는 입지조건 때문에 문명 초기부터 양쪽 대륙에서 이주해가거나 정복 전쟁을 하러 가는 수많은 민족들이 지나는 교차로였다. 아나톨리아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동양과 서양 사이에 벌어졌던 수많은 전쟁의 현장으로 알려져왔다. 여기를 통해서 동서양의 충돌과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아니톨리아라는 이름이 동양의 뜻하는 오리엔트의 어원이 된다. 중앙 아시아의 연장인 중부 고원지대는 가항 하천이 전연 .. 튀르키예(2부), 아나톨리아 반도의 동쪽으로 1 - 볼루 2023년 7.26일 분터 20일 간 튀르키예의 동쪽을 다녀왔다. 2019년 서쪽으로 반을 돌았으니, 이번 여행으로 대강 튀르키예의 수박 걷할기 정도는 마친 것 같다. 한반도 4배 크기의 땅을 고작 2번의 여행으로 다 돌아볼 수는 없다. 도시와 주요 유적지 중심으로 한 바퀴 드라이브했다고 해야 하나. 지난 2019년 여행에서 서쪽 도시와 유적지를 중심으로 7편 정도의 글을 썼다. 2부는 동쪽의 도시를 중심으로 6편 정도 써보려고 한다. 다녀온 직 후 정리를 했어야 하는데 블로그에 문제가 있어 계속 미루다 보니 어느덧 6개월이 지나고 말았다.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다시 여행기를 정리하려니 난감하기도 하다. 비행기표부터 찾다가 이스탄불 직항편을 구한다. 국적항공기에 직항 편까지 구하다니 오래 살고 볼일이다. .. 투르키예, 서양문명의 시원을 찾아서 7 - 샤프란볼루, 양재필 2019-11-19 이정표가 꾀가 나나보다. 터키 여행기 열심히 잘 쓰더니 이번 여행 마지막 일정인 샤프란볼루 편을 나에게 쓰라 한다. 아! 먼저 소개를 먼저 해야 하는데... 이름은 양재필, 닉네임은 악티, 음악 티쳐의 준말이니 나쁜 티쳐로 오래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어렸을 때 앓은 소아마비로 걷기가 좀 힘든데 그래도 할 수 있는 건 해보려 한다. 이번 여행에서는 운전과 부식준비를 담당했다. 전기밥통, 코펠, 숟가락, 젓가락, 도마에 부식도 꽤 가져갔다. 여러 가지 양념에다 계란찜용 새우젓, 미역국용 멸치액젓까지 준비하니 가방 무게가 23kg를 넘어간다. 자동차 여행의 장점은 무거운 짐을 짊어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부식을 준비해 한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아주 매력적이다. 터키음식은.. 튀르키예, 서양문명의 시원을 찾아서 6 - 카파도키아 2019-10-17 콘야를 거쳐 카파도키아로 가는 길 도로변에 하느(Han)가 보인다. 하느는 실크로드 대상들의 숙소이다. 이곳은 가깝게는 페르시아, 멀리는 중국의 장안, 더 멀리 한국의 경주를 떠난 대상들이 중앙아시아를 거쳐 콘스탄티노플, 시리아, 지중해로 빠지는 중요한 길목이다. 대상들은 하루에 30 - 40km를 이동한다. 따라서 실크로드에는 이 거리만큼 대상들이 쉴 수 있는 숙소가 있다. 콘야를 벗어나서 그리 멀지 않은 지점에 오르센하느(Oresin Han)가 있다. 12세기 셀주크 튀르크 술탄 2세 때 건설한 것이다. 하느는 실크로드 대상들의 숙소이자 요새이다. 13m 높이의 튼튼한 벽이 성처럼 감싸고 있고 중심에는 모스크가, 그 옆으로는 회랑이 있다. 대상들이 쉬면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식당.. 튀르키예, 서양문명의 시원을 찾아서 5 - 파묵칼레 2019-10-17 파묵칼레로 향한다. 파묵칼레는 터키에서 카파도키아와 더불어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들판 언덕위에 하얀 성채 같은 석회암이 보는 이에게 신비감을 자아낸다. 터키어로 '파묵'은 목화 '칼레' 는 성이다. 즉 '목화의 성' 이라는 말이다. 목화를 생산하는 지역도 아니지만 목화처럼 보이는 하얀 석회석이 성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물이 흘러내려 만들어 낸 하얀색의 석회암 지형은 그렇게 드문 것은 아니다. 전 세계 어디에나 석회암은 다 있고 그 석회암이 흘러내려 만든 다양한 지형들이 존재한다. 그런데 파묵칼레처럼 외부로 노출된 언덕에 성처럼 보이는 규모로 만들어진 석회암은 흔치 않다. 보는 이의 신비감을 자아내게 하고 온천수까지 흘러내리니 일찍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한.. 튀르키예, 서양문명의 시원을 찾아서 4 - 에페수스 2019.10.17 에페수스로 가는 길, 에게해 연안을 따라 내려간다. 터키 서쪽에는 많은 휴양지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지중해성 기후로 여름 한낮에는 40 도 가까이 올라가지만 저녁에는 25도 이하로 떨어져 아주 쾌적하다. 지중해성 기후는 겨울에는 온화하고 강수량이 많은 반면, 여름에는 아열대 고압대의 영향으로 기온이 매우 높고 건조하다. 여름철 월평균 기온은 20~27℃ 정도이고, 겨울철 월평균 기온은 5~10℃ 정도이다. 같은 위도의 지역보다 연교차가 작고 겨울이 따뜻한 편이다. 유럽지역의 축구시즌은 여름이 끝나갈 때 시작해서 겨울을 거쳐 봄에 끝난다. 건조하다고 하지만 한 여름에 축구하기는 너무 뜨겁다. 반대로 우리는 겨울에 축구하기 너무 춥다. 추우면 근육이 굳어져 부상의 위험도 많아진다... 튀르키예, 서양문명의 시원을 찾아서 3 - 페르가몬 2019-08-30 트로이를 떠나 페르가몬으로을 향한다. 페르가몬으로 가는 길 익숙한 이름이 보인다. 아소스! 아리스토텔레스가 세운 대학이 있던 도시이다. 예정에는 없었는데 급히 방향을 수정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근거지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사실 많은 그리스 철학자들이 이곳 소아시아 출신이다. 탈레스 물론이고 아낙사고라스 등이 소아시아 출신이다. 그리스 영토는 본토와 에게해 연안, 그리고 소아시아에 걸쳐 있다. 그리고 소아시아 지방은 그리스 도시국가 성립 이전부터 유구한 문명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런 전통이 철학자 뿐 아니라 많은 시인 작가들이 배출되는 토양이 되지 않았나 싶다. 피타고라스학파의 창시자 피타고라스, 역사의 아버지 헤르도투스, 그리스의 대서사시 일리아드의 작가 호메로스도 소아시안 .. 이전 1 2 3 4 5 ··· 8 다음